헛된 세상 (전1:1-11)
사람은 보통 죽음이 다가오면, 비로소 지난 인생이 헛된 것이라는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죽음과 죽음 이후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늦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우리에게 해 아래 모든 것이 헛되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참 이것을 믿지를 않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있으니, 당장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니, 현실의 감각을 쉽게 믿지, 당장 보이지 않는 약속의 말씀은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술발전으로 VR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눈과 귀에 자극을 주어서,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술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눈과 귀만 속이면, 그 사람 전체가 착각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마치, 이 땅에 즐거움이 있는 것처럼, 이 땅이 위대한 것처럼, 땅의 것이 전부인 것처럼 우리의 눈과 귀를 속입니다. 그말을 듣고 있으면, 하나님의 음성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속이는 것이지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은 허망하게 끝납니다. 헛된 것입니다. 당장 좋아 보일지라도, 죽음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죽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리고 죽기까지 인생은 백 년도 넘기기 어렵지만, 죽음 이후의 시간은 영원무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과 죽음이 이후를 준비해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오늘 세상은 마치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땅의 것만 보고, 땅의 것만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걸 믿고 따라가면, 영원토록 큰일 나게 됩니다.
택자에게는 택자의 법칙이 있습니다. 온 세상은 육체의 법칙, 바벨론의 법칙을 따라 살아갈지라도, 우리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국백성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국적이 천국이라면, 우리 삶은 천국 법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천국에 속한 사람은 땅의 것에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세상은 헛된 것인줄 알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식만으로 “세상은 헛된 것이다”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그런데 정말 세상 전체를 헛된 것 취급을 하고, 우리의 마음을 하늘에만 두고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온 세상이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고, 타락한 우리의 심신은 세상을 믿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살기 좋은 세상은, 여기가 지상 낙원인데, 그래서 사후세계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이 좋은 세상에 머물러 앉으면, 세상이 멸망할 때 같이 멸망합니다. 세상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파괴될 때, 그 안에서 함께 사망하고 맙니다. 세상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의 부귀영화가 영원할 것처럼 착각합니다. 역사 이래 영원토록 잘된 나라는 없었습니다. 로마도, 페르시아도, 몽골도 결국 영원한 부귀는 없습니다. 해 아래 새것은 없습니다. 오늘 시대의 풍요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