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분에서 떠나 (롬8:12)

■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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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기분에서 떠나 (롬8:12)

날짜 1970/01/01/09:00(목)
분류 ▶주제연구◀
발제
연구 0 54

감정이라는 것은 불과 같습니다. 주방에서 불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요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유용한 것이고 잘 사용하면 좋은 것인데, 이것이 통제되지 않으면 온 집을 다 태워버리게 됩니다. 감정이라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감정의 주된 작용은 호불호와 관련이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구분입니다. 그런데 감정적으로 좋은 것이 자신에게 반드시 유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감정적으로 싫은 것이 자신에게 항상 불익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순히 감정, 느낌, 끌림에 따른 것인데, 그 감정에 무엇에 지배를 받느냐에 따라 그 호불호가 달라집니다.


감정이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하심을 받고, 그 말씀의 통제아래 있으면, 그 감정은 신령한 것을 좋아하게 되고, 영적인 것들을 소망하게 됩니다. 말씀으로 인하여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고, 주님의 은혜로 인한 감화와 감동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복된 감정입니다.


그런데 그 감정이 이 세상의 인도를 받고, 욕망의 유혹을 받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싫어하게 되고, 세상 쾌락을 좋아하게 됩니다. 때로는 그 길이 망하는 길인 줄 알면서도, 감정적 좋아함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중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감정은 무엇에 이끌림을 받느냐에 따라 그 호불호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감정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감정이 좋은 쪽으로 발현되면, 이보다 더 강력한 동력은 없습니다. 모든 역경을 넉넉히 이기는 것이 감정입니다. 심지어 목숨에 대한 위협도, 뜨거운 감정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역사 속의 순교자들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 사랑은 감정입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말씀에 입각한 바른 지식이 먼저 있었고, 그 지성의 인도를 받는 감정이, 하나님을 뜨겁게 좋아하게 됨으로, 생명의 위협조차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열심히 있으면, 그것은 우리 신앙생활이 동력이 됩니다. 그 마음이 뜨거운 만큼, 큰 환란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의 신앙생활에 감정이 동요하지 않는다면, 그 신앙생활에는 활력이 없을 것입니다. 외적으로 의무는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면의 뜨거움은 없기 때문에, 원하고 원함으로 행하는 열정은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미지근함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감정을 주셨고, 그 감정은 우리 행동의 발원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지성으로 배운다고 할지라도 감정이 거기에 동요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지로 발현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단순한 지식놀음이 아니라 실천적인 것인데, 우리의 신앙 지식이 실천적으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정의 동요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 지식에 대해서 아는 만큼 우리의 신앙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감정이 동요하는 만큼, 감정이 느끼고 뜨거워지는 만큼 우리의 신앙 실력이 됩니다. 지식만 많아지고 감정이 없는 것은, 죽은 지식이 될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씀을 대할 때에, 이 말씀을 단순히 지식으로 가지지 않고 마음으로 믿어 순종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하여 느끼는 감정들, 사랑, 소망, 두려움, 기쁨, 감사, 갈망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실천적인 의지로 나타나게 해줍니다. 이런 감정들이 우리 속에 정상적으로 작용을 할 때, 경건한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정이 차가워지면, 하나님을 향한 순종도 식어지게 됩니다. 사실상 죄가 우리를 침투하는 작용을 살펴보면, 죄가 동력을 얻는 것도 우리의 감정입니다. 죄는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감정을 통해서 우리가 죄에 빠지게 합니다. 원수가 우리의 감정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은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데 감정이 그토록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누리는 주된 복락도 감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누리는 주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감사와 받은 복에 대한 기쁨입니다. 사랑과 감사와 기쁨은 모두 감정의 작용입니다. 우리가 영원무궁토록 누릴 신령한 감정입니다.


그러나 모든 감정이 선하고 복된 것은 아닙니다. 바른 지성의 통제 아래 있을 때, 감정은 복되고 풍성하게 됩니다. 바른 지성은 바른 지식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바른 지식인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말씀입니다. 진리에 붙들린 사람이 진리대로 그 감정이 요동하게 될 때, 그 신앙에는 활력이 있고 능력이 있게 됩니다.


육신대로 살면, 감정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정을 잘 통제하면, 정말 큰 복이자, 큰 선물입니다. 감정에 주권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감정 기분대로 살면 안 됩니다. 그러나 감정을 잘 다스리기만 하면, 크고 강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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