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 생각 영의 생각 (롬8:5-7)

■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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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의 생각 영의 생각 (롬8:5-7)

날짜 1970/01/01/09:00(목)
분류 연구
발제
연구 0 46

로마서 8장에서 말씀하시는 “생각”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떠오르는 생각”은 아님이 확실합니다. 그것은 육체를 좇는 일, 영을 좇는 일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쓰는 용어를 빌려 쓰자면 가치관 혹은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관점이라는 것은 색안경과 같아서, 빨간 안경을 쓰면 빨갛게 보이고, 파란 안경을 쓰면 파랗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육의 생각이라는 안경으로 보면 모든 것이 육적으로 보입니다. 영의 생각이라는 안경을 쓰면 모든 것이 영적으로 해석됩니다. 여기까지 생각해본다면,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의 생각으로 살아가려고 할 것이고, 잘 믿는 사람, 오래 믿은 사람이라면, 자기는 영의 생각으로 바라본다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그러한가? 따져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공회 역사 속에 “공회가 그러게 어디 있냐?”며 큰소리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자기는 공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바른 공회적인 판단을 한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의 행적을 보면 참 공회적이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중에는 큰소리치던 사람 중에 공회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는 영적인줄 아는데, 실상은 육적인 것입니다.


그들만 그렇겠는가? 우리도 스스로를 살펴보지 않으면 어느새 그렇게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내가 가진 “생각” 그 관점이라는 것이 정말 바른 것인지, 아니면 나의 육신적인 고집과 섞인 것인지,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 정말 바른 것이라면 순교적 각오로 지켜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어긋난 것을 순교적 각오로 지키려하니 문제입니다.


육의 생각은 육체의 일을 따르게 합니다. 모든 일이 육체적으로 이해가 되고 해석이 되고, 모든 인생의 방향이 육체의 소욕을 따라갑니다. 영의 생각은 영의 일을 따르게 합니다. 모든 일이 영적으로 해석이 되고, 깨닫게 되고, 신령한 세계에 복이 되는 쪽으로 갑니다. 그렇다면, 내가 순교적으로 지키고자 하는 “공회”라는 것이 결과가 육적인가 영적인가를 따져보면 알만한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긋난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은, 별로 따져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백목사님 사후에 총공회가 각자의 길을 따라 사분오분 나뉘어졋습니다. 그리고 이만한 세월이 지났으면, 어느 길이 진짜 공회적인지 충분히 알만큼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결과가 뻔히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미 잘못된 길을 수 십 년 걸어오신 분들은, 첫째는 잘못된 줄 모르는 사람이 절반이고, 둘째로 알아도 여기저기 얽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절반인 듯합니다.


오늘 우리는, 또다시 30년이 지났을 때에도 “공회노선”이라고 말할만한 위치에 있을 것인가. 오늘 자기를 살피고 바르게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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