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관성 주관성 진리성(출20:3)
날짜 | 1970/01/01/09:00(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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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연구 |
발제 |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은 어떤 문제든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주관성은 편협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오판을 하기 쉽습니다. 객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주관보다는 좀 낫고, 여러 사람이 그렇다 한 것이니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을 상식적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주관에 사로잡힌 사람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합니다. 그런 행동들은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객관적인 것은 옳고 바르고 선하고, 주관적인 것은 어긋났고 틀렸고 악한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정말 객관이 옳을까?
오늘 세계의 정치제도도 객관의 법칙을 따라 운영됩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지지하는 대로 흘러갑니다. 대중의 생각은 곧 객관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여기니 그것이 상식이 되고 일반적인 일이 됩니다. 그런데, 그 대중이 항상 옳은가? 항상 지혜로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불신자들도, 개인은 지혜롭지만, 대중은 우매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대중의 생각이 객관이라면, 세상이 말하는 객관의 선함이란 얼마나 우매한 것이겠습니까? 여기에는 기준도 없고, 분별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다 하면 그런 줄 아는 무식입니다. 그러니 객관은 신뢰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주관이든 객관이든 사람의 판단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어떤 믿음의 선진은, 사람의 지혜로 모인 것은 그것이 사람이 많든 적든, 그 사람이 능력이 있든 없는 상관없이 다 망하는 것뿐이라고 말햇습니다. 소망은 하나님께 있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십계명의 제 일 계명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만 신입니다. 절대자이십니다. 이 땅의 모든 일은 절대자 마음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 독재입니다. 거기에는 객관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중심이 있을 뿐입니다.
객관이 옳고 바르고 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이 옳고 바르고 선한 것입니다. 그런데 참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믿는 사람들조차도, 진리보다 객관을 앞세웁니다. 인간 상식 수준으로 성경을 받아들이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 중심으로 판단하는 사람”을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 인간 상식 위에 진리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엄밀히 말하면 사람에게 객관이란 없습니다. 수 많은 주관들이 모이면 그것이 객관이 됩니다. 어느 사람이든지, 자기 편이면 객관적이라고 하고, 남의 편은 주관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인간 생각, 인간 판단에는 기준도 없고, 확실성도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확실합니다. 불변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인간의 주관과 객관과 상식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진리에 우리를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주관이든 객관이든 사람이 모인 것은 결국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기중심은 악입니다. 인본은 멸망입니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든지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 중심, 진리 중심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참 당연한 말인데, 오늘 한국의 어느 교단, 어느 교회도 실제 행정을 이렇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공회는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주관에도 객관에도 끌려가지 않기 위해 힘써 왔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모두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지도 않았으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히 움직여왔습니다. 남들이 볼 때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진리 중심으로 뜻을 찾고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한가를 늘 살펴온 역사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주관에도 객관에도 속지 말고, 개인과 교회와 노선 모두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역사부터 지금까지는 앞선 종들의 수고가 있었고, 이제 앞으로의 세월은 다음 세대가 그것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