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로 부르시는 은혜(딤후1:9)

■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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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로 부르시는 은혜(딤후1:9)

날짜 1970/01/01/09:00(목)
분류 연구
발제
연구 0 37

신학적으로 "유효적(효과적) 부르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소명"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효적부르심(소명)은 구원으로의 부르심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국 교회에서는 "소명을 받았다"는 말을 "목회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일반 교인과 다른 특별한 존재인 듯 여깁니다.


물론, 목회적 부르심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고, 무게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명"은 목회자만 받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은 소명을 받았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목회자도 소명 받은 성도의 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고 교회는 그의 몸이라, 우리는 한 몸이고 한 지체라, 그렇다면 목회자와 성도들은 그저 서로 다른 지체의 한 부분 정도로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목회적 소명"이라는 말이 팽배해지면서, 한국 교회는 목회자를 성직자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던 이유가 그건줄도 모르고...


신학교에 가면 만인제사장과 직업소명에 대해서 배웁니다. 모두 루터가 "목회자만 성직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한 말들입니다. 그런데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다들, 자기 목회는 성직이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 유익일까? 목회자를 특별히 생각하게되고, 좀더 조심스럽게 대하는 정도의 유익은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짧은 경험들 속에서는 목회직의 성직화는 목회자를 교만에 넘어지게 합니다.


또 성도들은 목회자만 성직자니, 자신들의 신앙의 문제를 합리화 시켜버립니다. "내가 성직자도 아니고..."라며,


우리 공회는 어제 반사가 오늘 조사가 되기도 하고, 오늘 조사가 내일 집사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개혁주의가 아닌가? 진짜 만인제사장이 아닌가. 보수 교단들에게 알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감투를 좋아해서, 집사를 받아야 되고, 권사를 받아야 되고, 장로를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제가 볼때 가장 좋은 감투는 성도라는 감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마지막날 주님은 우리에게 어느 장로라는 감투 말고, 누구 목사라는 감투 말고, 성도라는 감투를 썼는지 확인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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